드디어 오늘 낮에 원서 날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만지 차타고 광안대교로 드라이브 고고씽!
여기도 안개때문에 뿌연것같아, 그렇지만 그런대로 좋은 날씨. 어제의 과한 100일주로 인하여 모두들 힘들어했지만 나름 기분전환도 되고 해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 하루였다. 한 낮의 바다는 번쩍번쩍 광채를 뿜어내며 광안대교를 받치고 있었다. 사진기를 안 들고 온게 이렇게 후회될 줄이야... 얼마전에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지르려 하였으나 원서 쓰고 이리저리 분주해 사이트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오는길엔 이슬람 사원에 들러 케밥을 먹었다. 사람들이 대체로 양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케밥을 먹으러 가면 주로 치킨 케밥이다. 얘들아, 양고기랑 좀 친해져 봐봐.. 오늘은 치킨으로 된 다른 케밥을 주문했는데 요리 이름을 까먹었다. 별 생각 없이 터키 여행 가이드 팜플렛 몇 개도 들고왔는데, 왠걸. 주옥같다! 너무 아름다워서 바다 풍경 사진 두 장을 오려 책상앞에 붙이고 작은 폭포 사진은 룸메 책상에 붙여주었다.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찜찜하지만 알차게 잘 놀아서 기분은 좋다. 라고 끝을 맺고 싶지만 실시간 경쟁률을 보니 또 울고싶어진다. 쳇......... 내일은 공부할거다 -_-
Thursday, October 19, 2006
날아라 광안대교!
Tuesday, October 17, 2006
낯선 사람에게 듣는 모닝콜은 청량하다.
낯선 사람에게 듣는 모닝콜은 청량하다.
서로 어색한 웃음을 날리며 모닝콜을 돌리는 아침!
...밤 새 모기향을 직빵으로 마셨더니 목이 칼칼하다.
..음....청소부 아저씨가 청소를 하시네. 청소부 아저씨 좋은 하루 되십시오.
모닝콜 조원 다섯분도 좋은 하루~.
모르긴 몰라도 여러분들은 부지런한 사람들일겁니다.
5시 30분의 목소리가 다들 어찌나 낭랑하신지.. ㅎㅎ
Monday, October 16, 2006
모기향에 취하여...
기숙사 뒷편이 산이라 모기가 많다. 거기다 보일러실이 방 가까이에 있어 우리방은 모기들의 집단 서식지가 되고 말았다. 날이 추워지면 모기도 없어지겠지 했지만 없어지긴 커녕 더 늘어가는것 같아 결국 집에서 모기향 한 통을 들고왔다. 사실 집에 콘센트에 꽂아쓰는 깔끔한 액체형 모기향과 장난감 선풍기 처럼 모기향도 있었지만 라이터로 불 붙히는 모기향이 효과가 가장 좋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따라 구형 모기향을 들고 왔다. 옛날 모기향은 짙은 녹색이었는데 요즘 모기향은 고급스러운(?) 자주색이다. 거기다 뚜껑을 뒤집으면 모기향을 설치할 수 있는 받침이 된다. 그런데 이 좁은 방에 모기향을 피워놓으니 코가 시큰거린다. 그래도 모기는 안 날아다니는 걸 보니 효과가 있긴 하네. 학교 오기 전에 집에서 OCN에서 캐러비안의 해적을 방영하길래 잔뜩 기대하고 봤지만 너무 기대했는지 보다 지루해서 졸고말았다. 근 한 달이 넘게 사람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지 나를 대상으로 몸소 체험하고 있다. 무너지는건 한 순간이지만 다시 일어나기는 정말 힘들다... 사는 것이 재미가 없다... 나는 취미가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기대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누워 천장 보기가 유일한 낙입니다. 근래들어 나의 가장 활동적인 시간은 꿈에서의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즐겁지 않아 참으로 괴롭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잘 지내고 있습니까? 행복하세요?
BGM : The czars - drug
Sunday, October 15, 2006
Thursday, October 12, 2006
IMF 당시 나는...
어렸던 나는 아침에 화장실에 앉아 신문을 보다가 IMF라는 글자를 발견하곤,
"와 이거 저번 사회시간에 배운거잖아!" 하고 기뻐(?)한 일이 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곧 있어 과자값과 라면값이 올라서 슬퍼하였다.
그 외에도 많은 일들이...
시간이 무지하게 흘러......오늘은 레포트를 쓰고 있었다. 적적해 라디오를 틀었다.
핵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속보입니다! 북한이 첫 입장표명을 하였습니다...... 미국이 계속적으로 강경노선으로 간다면... 선전포고로 알고... .. 헉..;
속보라며 선전포고 어쩌구 하니 마음이 싱숭생숭 하였다. 뭐 그래서 진짜 전쟁이 일어나겠어... 순간 나도 모르게 열심히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였다.
언젠가 한국전 당시 소위로 활약하셨던 어르신과 이야기 한 적 이 있다.
전쟁 이야기를 듣는데 그 사건이 불과 50년전이라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다.
직접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처음이어서 좀 충격적이었달까.
모든 일이 그렇듯, 책은 평화롭다.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밖에......
도서관에서 우리 학교 초대 한국인 교수님께서 쓰신 책을 본 적이 있다. 고로 진짜 옛날 책인데 핵폭탄이 터졌을 시에 대한 간호라는 단원이 있었다. 그 땐 호기심으로 보고 넘겼는데 왠지 내일 다시 가서 봐야할 것 같다. 지금 기억으로는 핵폭탄이 터지면 무조건 웅덩이 같이 푹 파인 곳으로 피신하는것이 먼저라고 했던 것 같다. 헐헐.. -_-;; 그런데 없는데...
IMF 당시 철 없이 신문에 아는 거 나왔다고 기뻐했다가 현실을 경험하고 좌절했던 것 처럼..언론에 말로만 듣던 '핵'이라는 이슈에 와.. 상당한데 라고 흥분하다 ..... 현실을 경험하고 .... 좌절하는 일은 없겠지.. 이건 좌절 수준을 넘을 것 같은데.. ;;
Monday, October 09, 2006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법
옛날에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사람이 살았다. 나이가 들면서 그 도가 심해져서 결혼 후에는 스스로 숟가락을 뜨는 법조차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인이 부친상을 당해 보름가량을 먼 친정집에 다녀와야 할 일이 닥쳤다. 남편을 혼자 두고 떠나야 할 부인으로서는 여간 걱정이 아니었다. 결국 생각 끝에 작은 주먹밥을 만들어 남편의 몸 구석구석에 붙여 놓았다. 배가 고프면 먹기 좋게 떼어 먹으라는 배려였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는데 게으름뱅이 남편은 어떻게 되었을까? 세상에! 입 주변에 있는 밥풀대기만 혀로 떼어 먹고 다른 곳의 주먹밥은 그대로 남겨둔 채 죽어 있었다고 한다.
맹목적 부지런함 vs 소신형 게으름
오늘은 좀 우스개 소리로 칼럼을 시작해 보았다. 정말 이정도로 게으른 사람이 있었을 리는 없겠지만 게으름에 대한 경고와 고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속 되어 왔다. 인간의 7가지 죄악 가운데에 ‘나태’가 포함도 되었었고 지금도 게으름은 죄악시 되고 있다. ‘아침형 인간’과 같은 맹목적 부지런함이 부추겨지는 가운데 이런 추세에 대해 반기를 들며 ‘느림의 미학’을 설파하는 ‘소신형 게으름’도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본질적으로는 부지런한 사람에 다름 아니며 병적인 게으름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한다.
게으름의 세 가지 유형
심한 게으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왜 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까?
첫째, 완벽주의형(우유부단형) 게으름증을 꼽을 수 있다. 대개 이들은 자신들의 성향 때문에 아주 치밀한 계획을 세우거나 세부적인 준비에만 급급하다가 시간을 다 허비한다. 겉으로는 늘 바빠 보이지만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더 시급한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당장 시험공부 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 와중에 꼼꼼하게 책상정리하고 다양한 색연필로 멋있는 시간계획표 짜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이다.
둘째, 자기회의형 게으름증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늘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스스로를 비난하기 때문에 망설이고 미루는데 능하다. “자기회의-불안-미룸-불완전합리화(다음에는 좀 더 준비해서 꼭 해야지!)-자기비난” 이라는 악순환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셋째, 수동공격형 게으름증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이 의존하고 있는 대상(예: 부모)에 대한 반감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거나 승화시키지 못하고 늘 수동적으로 표현한다. 겉으로는 공손한 것처럼 보이지만 요구되어지는 일에 대해 늘 꾸물거리고 비능률적으로 행동하는 식으로 무의식적인 공격성을 표현한다. 불행하게도 자신의 인생을 서서히 실패로 몰아감으로써 상대를 화나게 하고 상대의 삶도 파괴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위의 유형에 비하면 오히려 태연해 보인다.
게으름은 움직이느냐 움직이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게으르다는 것이 움직이는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무런 물음과 생각 없이 일상적인 생활을 바쁘게 사는 것도 삶에 대한 근본적인 게으름이다. 무릇 게으름이란 ‘움직이느냐! 움직이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일부터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게으름을 여유라는 말로 위장하지 말아야 한다. 의외로 구분은 쉽다. 게으름은 후회를 주지만 여유는 풍요로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게으름을 벗어나기 위한 7가지 법칙
짧은 칼럼에서 자세한 내용을 다루기는 어렵지만 게으름을 벗어나는 큰 원칙을 소개한다.
1. 내 삶의 쓰임을 알아야 한다. 게으름에 대한 가장 확실한 처방은 ‘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를 발견하는데 있다. ‘내 안의 나’를 만나야 하고 ‘내가 원하는 나’를 알아야 목표가 생기는 법이고 그에 따라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절실히 알 수 있게 된다.
2. 자기 통제력이 약하다면 자기외적 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되게 강제성을 동원하라는 것이다. 학원이나 클럽을 등록하거나 내기를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언을 하는 방식 등이다.
3.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좋은 경쟁상대를 만들어라. 긍정적인 동기를 부추겨줄 수 있는 좋은 친구와 라이벌을 가까이 하고 있을수록 좋다.
4. 해낼 수 있고 짧은 기간의 계획부터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루었다면 충분히 보상하라. 우스운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예를 들면 3일 동안의 계획을 세우고 작심삼일 하라. 그리고 자축하고 나서 또 새로운 3일의 계획을 세워라.
5. 육체적으로 피로한 사람은 늘 정신적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달고 다닌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맞는 이야기이다. 운동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천연의 보약이다.
6. 일의 경중과 완급을 구분하라. 중요한 것부터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모든 일에 부지런한 사람은 없다. 부지런한 부분이 있고 게으른 부분이 있다. 명심하라! 모든 일에 부지런하려고 하는 순간 당신은 게을러지고 만다.
7.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주고 구체적인 질문이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난 왜 운동을 못할까?’라는 질문 대신에 ‘체중을 5KG 정도 빼려면 하루에 얼마를 운동해야 하고 몇 칼로리 정도로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지?’와 같이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실천적인 답이 나온다.
문요한(정신과 전문의)
- 프랭클린 플래너 카페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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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 결국 책냈구나 ^^;
Saturday, October 07, 2006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은 이것 말고도 이와 비슷하게 놀라운 일을 많이 경험했다. 나 같은 의학도가 수용소에서 제일 먼저 배운 것은 우리가 공부했던 "교과서가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이었다. 교과서에는 사람이 일정한 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으면 죽는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틀린 말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정말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것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고, 이것 혹은 저것이 있으면 살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우슈비츠에서 도착한 첫날 밤에 우리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침상에서 잠을 잤다. 각 층(길이 6.5피트에 폭이 8피트인 곳이다)에 무려 9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바닥 위에서 함께 잤다. 9명에게 배당된 담요는 단 두장뿐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옆으로 누울수밖에 없었고, 서로 몸을 꼭 붙인 채 비비면서 잠을 자야 했다. 날이 혹독하게 추웠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자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했다.
신발을 잠자리에 갖고 들어오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흙이 떡고물처럼 묻은 신발을 몰래 갖고 들어와 그것을 베개 삼아 잠을 자기도 했다. 그렇지 않으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팔을 베개 삼아 잠을 자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잠이 밀려 왔다. 그리고 그 잠은 비록 몇 시간 동안이지만 우리에게 고통을 잊고 안식을 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주었다.
당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견뎠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를 몇 가지 더 들어보자. 수용소에서 우리는 이를 닦을 수 없었다. 그리고 모두 심각한 비타민 결핍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잇봄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했다. 셔츠 한벌을 가지고 반 년 동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될 때까지 입었다. 수도관이 얼어 붙어 세수는 고사하고 손 하나 제대로 씻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흙일을 하다가 어쩌다 찰과상을 입어도 - 동상에 걸린 경우를 제외하면 - 상처가 곪는 법이 없었다.
밖에서 생활할 때 잠을 제대로 못 잤던 사람이 있었다. 옆방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잠이 깰 정도로 예민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수용소에서는 그런 사람이 동료의 몸 위에 엎어져서 귀에서 불과 몇 인치 떨어진 곳에서 나는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주 깊이 잠을 잤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인간을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 사실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물론입니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주십시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의학적 관찰은 아직 이런 것을 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전되지 못했다. 우리 중에서 이런 단계를 도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심리적 반응의 첫번째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 죽음의 수용소에서 中 _ 빅터 프랭클
